29일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10월 정기세일을 맞아 10.09Kg 황금으로 만든 훈민정음 서문 경품을 선보였다. 1등 1명에게 주어지는 이 경품의 가격은 대략 5억 원에 이른다. 2등 3명에게는 500만원 상당의 황금판, 3등 6명에게는 250만원 상당의 황금판이 증정된다. 실로 어마어마한 경품이다.
고객의 시선을 끌기 위해 만들어진 경품이다 보니 경품끼리도 경쟁을 한다. 자동차는 이제 보통의 경품이 되었다. 경품의 역사를 보면 아파트에서부터 우주여행, 하늘을 나는 자동차, 황금브래지어 등 상상 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이색적인 경품이 가득하다.
고객들은 상술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1등의 유혹에 개인정보를 적으며 응모를 하고 만다.
미국에서는 1996년 펩시콜라가 해리어 전투기를 경품으로 내 놓았다가 소송까지 간 일이 있었다. 펩시는 자사 제품을 구매해 포인트를 모으면 다양한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벌였다. 이벤트 광고 말미에는 7백만 포인트를 모으면 해리어 전투기도 줄 수 있다고 했고, 21세의 한 청년은 실제로 약 70만 달러 수표를 펩시에 보내 포인트와 해리어를 요구했다. 이 소송의 결말은 전투기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은 농담이라는 것.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실제로 전투기를 준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라며 펩시의 손을 들어줬다.
허무한 결말이 아닐 수 없다.
한국에서 벌어진 다양한 경품 행사의 모습을 사진으로 모아봤다.
순진한 소리지만 1명에게 몰아주는 경품 대신 그만큼 가격을 낮춰 모두에게 골고루 혜택이 가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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