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프란치스코 교황, 전직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 등과 함께 10일 발표될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 주요 후보로 꼽히고 있다.
3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반 총장은 온라인 베팅업체 윌리엄 힐과 패디파워가 꼽은 노벨평화상 주요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순위로 점쳐지고 있고 콩고의 의사 데니스 무퀘게가 2순위로 입에 오르고 있다. 미국 정보기관의 무차별적 정보 수집 실태를 폭로해 세계의 주목을 받은 스노든도 유력 후보 중 하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3월 즉위 이후 빈곤 퇴치와 경제 불평등 해소에 앞장서온 점이 인정 받고 있다. 노벨평화상 위원회도 “가난한 사람들의 운명과 성장 및 부의 재분배 문제에 새롭게 접근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며 교황의 업적을 높게 평가했다.
무퀘게는 1999년부터 콩고 동부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콩고내전 중 성폭행을 당한 수많은 여성들을 치료한 인술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반 총장은 세계 분쟁 지역의 갈등 해소와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이 업적으로 꼽히고 있다. 여성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다 탈레반에게 저격을 당했던 파키스탄의 10대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17)도 유력 후보 중 하나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는 개인 231명과 단체 47곳이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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