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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로 선체 바닥 파였다? 도색 바래서 패인 것처럼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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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로 선체 바닥 파였다? 도색 바래서 패인 것처럼 보여

입력
2014.10.0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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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6일 세월호 침몰사고 종합 수사결과 발표에서 좌초설, 폭파설, 폐쇄회로(CC)TV 조작설, 국가정보원 개입설 등 의혹이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좌초설

검찰은 방송 화면에 세월호 선체 오른쪽 바닥에 움푹 파인 흔적을 근거로 떠돌았던 좌초설, 잠수함 충돌설 등에 대해 “촬영 영상에 의하면 선체 바닥에 하얀 부분이 있지만, 이는 도색이 변색ㆍ탈색된 것으로 패이거나 구멍이 생긴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내 CCTV 영상에서도 충돌에 의한 흔들림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폭파설

123정이 처음 구조한 오렌지색 옷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마스크맨’이 탑승자 명단에도 없는 사람이며, 고도로 훈련 받은 그가 세월호를 폭파했다는 루머도 떠돌았다. 검찰은 그가 세월호 조기수인 A(62)씨로 확인됐으며, 구속 전 피의자심문 때 신고 있던 신발과 마스크가 영상 속 인상착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CCTV 조작설

세월호의 CCTV 영상이 조작됐다는 의혹도 있었다. 세월호 디지털 영상저장 및 전송장비(DVR)에 저장된 CCTV 영상은 사고 발생시각인 4월 16일 오전 8시48분보다 18분 가량 빨리 꺼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이는 영상표시 시간이 애초에 18분 빨랐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세월호 CCTV에 표시된 인천항 출항시간은 4월 15일 오후 8시42분10초인데, 인천항 CCTV에 나타난 세월호 출항시간은 오후 8시59분42초였다.

또 CCTV영상과 CCTV를 제어하는 DVR의 작동시간이 3분 가량 차이가 있는 것도, 대검 디지털포렉식센터(DFC) 분석 결과 DVR이 비정상적으로 종료된 탓으로 확인됐다.

국정원 개입설

국정원은 서해의 대형 연안어선들을 전시 국가가 수용할 수 있도록 지정하고 보안점검을 한다. 국정원의 지적 사항을 기입한 파일이 세월호 선사 직원의 노트북에서 발견되면서, 국정원이 세월호 침몰과 관련돼있다는 설이 제기됐었다.

검찰 관계자는 “예비점검 지적 사항 등 ‘국정원 지적사항’파일이 확인된 것은 맞다”면서도 “파일 99개 항목 중 실제 국정원이 지적한 항목은 9개에 불과하고, 세월호 보안측정에 대비한 선박의 테러ㆍ피랍 관련 내용인 점 등을 종합하면 국정원은 국정원법, 보안업무규정 등 관련 법령에 근거해 국가보호장비 지정 업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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