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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압력설에 이어 객관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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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압력설에 이어 객관성 논란

입력
2014.10.0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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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포스터/2014-10-07(한국스포츠)
다이빙벨 포스터/2014-10-07(한국스포츠)

세월호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화제였다.

과거 부산영화제하면 야한 여배우가 떠올랐다. 오인혜와 강한나 등은 가슴 등을 과감하게 노출해 카메라 세례를 받았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이 가장 큰 화제로 떠올랐다.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취재진에게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이 다큐멘터리(다이빙벨)을 상영하면 내년에 예산 지원을 안 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이야기했었다. 다이빙벨 상영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던 터라 이용관 위원장의 발언은 정부가 다이빙벨 상영을 막으려고 했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 김종덕 장관은 7일 국정감사에서 다이빙벨이 상영되지 않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보도와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다이빙벨 내용이 한 종편 방영 내용을 재편집한 것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이미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문체부는 (영화제를)지원하지만 (운영에)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다이빙벨 논란이 커지자 이 위원장은 통보를 받았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변명했다. 취재진의 추궁이 쏟아지자 잘못 말했다고도 해명했다. 말을 바꾼 이 위원장과 김 장관 가운데 한 명은 거짓말을 한 셈이다.

다이빙벨은 세월호 구조 작업에 투입된 장비 다이빙벨과 관련된 내용을 담았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족은 “구조에 실패한 다이빙벨을 소재로 한 영화는 유가족을 우롱하는 행위다”며 상영 철회를 요구했었다. 다이빙벨을 연출한 MBC 해직기자 출신인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6일 세월호 구조 작업 실패 책임자로 박근혜 대통령을 지목하며 다이빙벨은 안타까운 죽음 앞에서 어떻게 추모할 것인가에 관한 휴머니즘 영화라고 주장했다.

다이빙벨에 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감춰진 사실을 보여준 좋은 영화라는 칭찬부터 객관성을 상실한 형편없는 영화라는 비판까지 다양하게 쏟아졌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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