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방중… 오늘 시 주석과 면담, 새누리-공산당 첫 정책대화 참석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나 한중 외교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및 총격전 등으로 남북관계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김 대표와 시 주석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13일 중국 공산당 초청으로 3박4일 일정의 방중길에 올랐다. 당 안팎에서는 방중 이틀째인 14일 시 주석과의 면담이 확실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는 지난해 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에게 박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인연도 있어 면담 일정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시 주석과의 면담에서 김정은의 건강 이상설 및 북측 최고위급 인사들의 방문, 남북간의 총격전 등 남북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우리측 해경의 불법 조업 단속 중 사망한 중국 선원에 대한 얘기도 오고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대표는 방중 기간 동안 새누리당과 중국 공산당의 첫 정당 정책대화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번 정당대회 연설을 통해 “부패라는 사회악을 해소하지 않으면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없고 선진국이 될 수 없다”며 시 주석의 반부패 투쟁에 대해 공감과 존경의 뜻을 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어 “혁신운동과 반부패 운동은 같은 것”이라며 “부패척결로 경제활동을 투명하게 하고 정부 지출을 줄여 기업은 경영에 전념하게 해 나라를 부강하게 한다”며 새누리당의 혁신과 중국 공산당의 반부패 운동의 공통점을 강조, 양국간 교류 강화를 제안할 방침이다. 또 발제를 맡은 김문수 혁신위원장은 중국과 반부패 연대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에는 김 위원장 외에 한ㆍ중의원외교협의회장인 이재오 의원과 정갑윤 국회부의장,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 김세연·김종훈·김학용·박대출·박인숙·이에리사·조원진 의원 등 대규모 의원단이 동행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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