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으로 재무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지난해 임직원이 총 667억원에 달하는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수공의 지난해 임직원 성과급 지급총액은 667억3,600만원에 달했다. 이는 1인당 1,600만원씩 수령한 것으로, 총 14조원에 달하는 부채와 매년 3,000억원이 넘는 이자 때문에 국민의 혈세를 투입하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방만 경영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관장은 평균치의 8배에 육박하는 1억2,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수공은 지난 2011년엔 불투명한 회계로 59억원을 국세청으로부터 추징당하기도 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천문학적인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성과급을 과도하게 지급한 건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일”이라며 “공사는 정부의 방만경영 시정약속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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