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초중고교 다문화학생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6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학생수는 2012년 2,900여명에서 지난해 3,614명, 올 8월 현재 4,292명으로 매년 18%씩 늘어 전체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다문화학생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천안으로 무려 936명이 재학 중이다. 이어 아산 533명, 당진 402명 순이다. 비율로는 금산이 5.7%로 가장 높았다. 청양과 부여가 각각 4.4%, 3.5%로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 일본, 베트남 순으로 많았다.
특히 다문화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금산의 경우 초중고교 전체학생 5,246명 가운데 296명이 다문화학생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9.6%를 차지하고 있다.
청양군 장평초등학교는 전체 학생 42명 가운데 11명(26%)이 다문화학생이다.
이들이 없으면 학교가 유지되지 못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졌다.
서산 차동초등학교의 경우 2009년 전교생이 29명으로 폐교대상 학교였으나 2010년 충남교육청 지정 다문화교육 거점학교로 전환하면서 살아났다. 2년간 다문화예비학교로 운영되면서 22명의 다문화 가정 전학생을 받아 들여 학생수가 109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다문화학생의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충남다문화교육 중장기정책’을 수립, 내년부터 다문화교육과 관련한 인적ㆍ물적 지원체계를 구축에 돌입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7월부터 방문면담 및 시민단체와의 정책간담회와 설문조사까지 마쳤다.
이를 토대로 ▦중도입국학생 공교육제도 진입 고도화 ▦사회통합을 위한 다문화 이해교육 활성화 ▦다문화가정학생 소질·재능개발 지원 ▦다문화 교육지원체제 구축 활용 등 4대 중점, 18개 추진과제를 수립, 추진할 방침이다.
교육청관계자는 “다문화학생 증가에 따른 교육과정과 지원체계를 마련해 시행 중”이라며 “농촌과 도시지역 다문화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력부진 현상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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