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명 규모 아프리카에 파견 방안 검토 중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여러 나라로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보건 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시아ㆍ유럽 정상회의(ASEM) 전체회의 선도발언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9월 유엔총회에서 에볼라 전염병과 기후변화, 이슬람국가(IS) 문제 등 전세계가 직면한 심각한 도전과 대책을 진지하게 논의했고, 어느 한 국가나 한 지역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10여 명 정도의 보건 인력을 아프리카 지역에 보내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와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은 관계부처 대책반을 구성해 파견 인력 규모와 파견 기간, 안전 대책 등을 확정해 20일 세부 내용을 발표한다.
정부는 에볼라 발생 초기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를 통해 6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고, 지난 달 뉴욕에서 열린 ‘에볼라 대응 관련 고위급 회의’에서 500만 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요구에 따라 인력 파견 등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해 왔다.
밀라노=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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