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텍사스주 일부 학교 휴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까지 이틀째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에볼라 대책 마련에 몰두했다. 국제사회의 에볼라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차단을 지원하기 위해 예비군을 동원할 수 있는 권한을 국방장관에게 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정부는 서아프리카 에볼라 확산지역의 의료지원을 위해 4,000명의 병력을 파병할 예정인데, 소집될 예비군은 이들의 교대 병력이다.
미 하원은 이날 청문회를 열어 에볼라 사태를 총괄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토머스 프리든 소장 등 당국자를 상대로 에볼라 대처 과정과 향후 계획을 추궁했다. 하원은 서아프리카 여행 금지 등 추가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CDC와 미 세관국경보호국은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에볼라 창궐 3개국에서 입국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하는 입국 검사를 뉴욕 JFK 공항에 이어 이날부터 워싱턴DC, 애틀랜타, 시카고, 뉴어크의 국제공황으로 확대했다. 오하이오주와 텍사스주 일부 학교는 학교 관계자가 에볼라 감염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휴교했다.
한편 에볼라 확대를 막기 위한 각국 정부와 국제단체 등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는 각각 시에라리온과 기니에 치료센터를 추가로 설치한다. 영국은 특히 병력 750명, 의료용 선박 한 대와 헬리콥터 세 대를 지원한다. 노르웨이도 인력 220명과 3,900만 유로(53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쿠바는 지난달 의료 인력 165명을 시에라리온에 파견하기로 했으며 중국도 시에라리온에 174명의 의료 인력을 보냈다.
유럽연합(EU)은 4억5,000만유로를, 미국은 총 3억5,000만달러를 원조액으로 책정했다. 세계은행은 2억3,000만달러 규모이던 에볼라 원조 금액을 4억달러로 늘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억3,000만달러, 아프리카개발은행(ADB)은 2억2,500만달러를 지원했다. 빌 게이츠의 ‘빌&멜린다 게이츠재단’이 5,000만달러를,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CDC 산하 에볼라 퇴치 재단에 2,500만달러를 내기로 약속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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