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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된 지하철 환풍구 설계기준 재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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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된 지하철 환풍구 설계기준 재검토 필요"

입력
2014.10.2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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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환풍구 73%가 보도에" 여야, 제2롯데월드 안전성도 추궁

이노근, 朴 시장 개 혈통 문제삼아 "누가 잡견 보러 동물원 가겠나"

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이 박원순 시장을 대신해 환풍구 안전 문제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이 박원순 시장을 대신해 환풍구 안전 문제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20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17일 발생한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를 언급하며 대형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시 지하철 환풍구가 2,418개에 이르는데 이 중 73%가 사람 통행이 잦은 보도지역에 설치됐음에도 환풍구 설계기준은 20년 전 마련된 시장방침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시대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준 설정과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장우 의원도 “서울시는 현재 지하철 환풍구 외에 공동 주택과 상가의 환풍구에 대해서는 규모 조차 파악을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윤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판교 사고로 인해 시민들의 충격과 불안감이 크다”며 “서울시도 환풍구와 실내 공연장 등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 철저하게 안전점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도 “환풍구뿐만 아니라 야외공연장의 안전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는지 전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환풍구와 옥외 공연장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판교 사고 직후부터 점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안전 규정이나 법령을 정비하겠다”고 답했다.

여야 의원들은 또 제2롯데월드와 석촌지하차도 도로함몰 발생,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사고 등의 안전문제에 대해서도 한 목소리로 추궁했다.

이찬열 새정치연합 의원은 “석촌호수 수위가 하루 3.1m씩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면서 “제2롯데월드와의 관련성 등에 대해 의혹이 많은데 이 부분을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 이윤석 의원과 이언주 의원은 서울시 도로함몰의 85%가 노후 하수관 탓인데도 교체 예산이 없다며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당부했다.

김경협 새정치연합 의원은 “지난 5월에 발생했던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 사고 이후 노후 전동차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예산을 이유로 서울시에서 교체를 미루고 있다”면서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비용 문제가 있더라도 중앙정부와 협의해서 우선순위로 놓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방호견과 보좌진 운영 등 박 시장 개인에 대한 질의에 날을 세웠다. 이노근 의원은 박 시장이 과거 선물로 받아 방호견으로 키우던 진돗개에 대해 “개인 선물 받은 것을 처치하기 곤란해 공물로 해놓고 문제가 되자 서울동물원으로 보냈는데 순수 혈통의 진돗개도 아니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이에 박 시장이 “동물원에 꼭 순종만 전시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며 “어린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먹이주기나 만져보기 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하자, 이 의원은 “동물원에 누가 ‘잡견’을 보러 가겠느냐. 이건 누가 봐도 경비견이 아니라 애견”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완영 의원은 “박 시장이 서울시정보다는 정치적 행보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보좌인력을 임기 초보다 30% 넘게 늘리고 그것도 고위직으로 임명해 정책에 개입하게 하고 월급도 많이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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