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금융공사 임직원들이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심사 및 점검을 이유로 해외출장을 다녀오면서 거래 기업으로부터 수천 만원 대의 출장비를 지원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이 21일 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임직원 해외 공무출장 현황’에 따르면, 공사 임원들은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총 93건의 해외공무출장 중 순수 공사 예산으로 다녀온 건수는 68건에 불과했고, 나머지 25건은 거래 기업들(대학 산학협력단 1건 포함)이 일부 또는 전부를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사업부의 경우 해외 자원개발 또는 선박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분야 신디케이션(협조융자)을 이유로 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총 16건의 국외출장을 다녀왔지만, 거래 기업이 지원한 내용에 대해 차주사의 직접 결제로 금액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관련 기록조차 제출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기업의 출장비 지원이 해당 사업에 대한 공사의 재정적 지원을 염두에 두고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부적절하다”며 전반적인 실태조사와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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