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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이취임식 이만수-SK의 아름다운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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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이취임식 이만수-SK의 아름다운 이별

입력
2014.10.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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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전 SK와이번스 감독이 23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SK와이번스 감독 이-취임식에서 박진만 주장으로 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만수 전 SK와이번스 감독이 23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SK와이번스 감독 이-취임식에서 박진만 주장으로 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8년간 정들었던 붉은 유니폼을 벗고 떠나는 뒷모습은 쓸쓸해 보이지 않았다.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선수단과 홀가분한 마음으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표정에는 아쉬움이 스쳤지만 애써 웃음을 짓고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

SK는 2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김용희(59) 신임 감독 취임실을 열면서 이만수(56) 전임 감독의 이임식도 함께 진행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전, 후임 감독의 이취임식을 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임식은 속옷 퍼포먼스, 선수들과 함께 한 지난 8년의 이 전 감독의 모습이 담긴 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이 전 감독이 단상에 오르자 임원일 SK 대표이사가 감사패와 사진 앨범을 전달했다. 최창원 SK 구단주도 직접 자리해 행운의 열쇠를 선물했다.

이 전 감독은 “떠나는 사람은 조용히 말없이 가야 하는데 생각하지도 않았던 이임식을 하게 돼 당황스러우면서도 이런 좋은 관례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한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힘써 준 구단과 프런트, 지난 두 달 동안 포기하지 않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힘써 준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마지막까지 강인함, 투지, 역경을 딛고 많은 팬들한테 기적을 보여준 선수들한테 진심으로 고맙다. 함께 했다는 것이 참으로 행복했다. 앞으로 이러한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갖는다면 새로 오신 감독님과 함께 SK가 최고의 명문이 될 것이다. 그리고 뒤에서 성원하겠다”고 선수단에 작별 인사를 했다.

이만수 전 SK와이번스 감독이 23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SK와이번스 감독 이-취임식에서 선수단과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만수 전 SK와이번스 감독이 23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SK와이번스 감독 이-취임식에서 선수단과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 전 감독은 2006년 10월30일 SK 수석코치로 계약했고, 2011년 8월 김성근 당시 감독이 경질되면서 감독대행이 됐다. 2012년 3년 계약으로 정식 1군 사령탑에 오른 이 감독은 2012년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올려놨으나 지난해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SK는 정규시즌 종료 뒤 이 전 감독과의 재계약 불가를 확정하고 김용희 육성 총괄을 신임감독으로 선임했다.

야인으로 돌아간 이 감독은 신상을 정리하고 나서 라오스로 건너가 ‘야구전도사’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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