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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분야는 장기 투자 준비된 기업만이 생존"

입력
2014.10.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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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코트렐 차순근 법인장
KC코트렐 차순근 법인장

“중국 친환경시장에서는 준비된 기업만이 살아남습니다.”

대기오염방지시설 전문기업 KC코트렐의 차순근(53ㆍ사진) 중국법인장은 “중국 시장을 만만히 보면 안 된다”고 말했다.

차 법인장은 2002년 KC코트렐이 합작형태로 지린성(吉林省) 창춘(長春)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직후부터 10년 넘게 중국의 친환경시장을 개척해왔다. 기술관리부터 법인 운영 전반까지 꼼꼼히 챙기며 중국 시장에 우리 기술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게 한 주인공이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차 법인장이 중국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조건으로 꼽는 세 가지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품질, 그리고 자금력이다. 그는 “자동차나 전자는 대규모 설비투자 등 자본력의 우위가 경쟁우위로 이어질 수 있지만 환경분야는 즉시 회수가 어려운 만큼 자금 투자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기술력이 있다면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초반에 자본을 덜 들이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KC코트렐도 중국기업과 합작으로 시작했지만 2005년 지분을 모두 인수, 현재는 100% 우리 자본으로 운영 중이다. 글로벌기업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이 초창기 80억원 정도에서 300억원 규모로 불었고, 직원은 20여 명에서 현재는 1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창춘에 사옥도 건립하고 제법 자리를 잡았지만 차 법인장은 “성공이라고 하기에는 이르고 단지 조금씩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 친환경시장은 치열한 기술경쟁의 장이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것은 결국 중국 직원들”이라며 “그들과 발전적인 관계를 맺으며 소통하는 것은 기술력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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