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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 직전 자동차가 남긴 '마지막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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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 직전 자동차가 남긴 '마지막 선물'

입력
2014.10.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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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동영상]

추억이 담긴 자동차를 표현한 예술 작품. 유튜브 캡쳐
추억이 담긴 자동차를 표현한 예술 작품. 유튜브 캡쳐

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삶의 일부다.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수록 함께 하는 추억도 누적된다. 그래서 오랫동안 함께한 차와 헤어진다는 건 생각보다 힘들다. 그러나 영영 볼 수 없을 것 같이 보냈던 중고차가 추억을 담은 예술품으로 한 가족에게 되돌아왔다. 폐차 직전 자동차는 영원한 감동이 됐다.

연극배우 이도엽 씨와 그의 가족들과 함께 오래 달렸던 차는 이제 쉬어야 한다. ‘싼쵸’라는 별명을 지어줬을 정도로 애착이 깊었던 차와 함께한 추억들은 적지 않다. 차 안에 있는 수많은 잡동사니, 차 외관에 뚜렷하게 보이는 긁힌 자국, 차 유리에 붙여진 스티커 모두 차와 함께 했던 특별한 순간들을 대신한다. 차를 떠나보낼 때 마음이 울컥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차와 함께 했던 가장 특별했던 추억을 회상한다. 차 안에 풍선을 가득 담고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한 장면을 따라하며 지금의 아내에게 프로포즈를 했었던 그 때. 그 때의 감동을 담아 이씨와 몰라카메라팀은 특별한 선물과 함께하는 두 번째 프로포즈를 하기로 한다.

아내는 이 두 번째 프로포즈를 전혀 알지 못했다. 우연히 연극을 보러 온 줄 알고 있는 아내는 아무것도 모른채 객석에 앉아 있고 이씨는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뜬다. 연극이 시작하자 밝아진 무대위에 남편이 등장하자 아내는 어리둥절해 한다. 남편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달한다. 그리고 그의 특별한 선물이 등장한다. ‘memorial drive' 라는 이름의 예술품으로 재 탄생한 '산쵸'였다.

특별한 선물은 영영 이별할 줄 알았던 차 ‘싼쵸’의 부품을 해체해서 조립해서 만든 조형물. 자동차의 핸들을 돌리면 톱니바퀴가 돌아가며 함께 했던 추억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영상은 현대차의 홍보 영상 중 하나로 제작됐다. 최근 유튜브에서 유행하고 있는 몰래카메라 형식을 사용했지만 다른 영상들과 다르게 과도한 놀라움을 자아내지도 않고 담담하게 진정성을 전달하며 감동을 이끌어내고 있다. 덕분에 몰래카메라 형식의 광고 동영상에 식상함을 느끼던 네티즌들도 이 영상에 대해서는 주저없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현민지 인턴기자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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