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에볼라 집중 발병지역인 서아프리카 의료활동을 앞둔 의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가 26일 도쿄 신주쿠구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에서 진행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이날 연수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요청에 따라 향후 현지에서 활동할 계획인 의사 등 의료인 9명이 참가했다. 연수는 일본 후생노동성이 주최한 것으로 후생성, 외무성, 국제협력기구(JICA) 등의 담당자가 참가해 지금까지 에볼라 발병ㆍ확산 상황과 감염 방지 대책 등을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미국 뉴욕주에서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 의사가 귀국 후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진 것과 비슷한 사태가 벌어질 것에 대비해 감염자를 조기 발견해 격리하기 위해 귀국 후 건강관리를 철저하게 것의 중요성 등의 정보를 공유했다.
행사에 참가한 도호쿠(東北)대병원 나카지마 가즈토시 의사는 “현지 상황을 듣고 싶어서 참가했다”며 “현지의 감염 확대를 저지하는 것이 일본에 전염될 위험을 없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후생성은 향후에도 현지에서 활동할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수 차례 더 이런 자리를 마련한 계획이다.
한편 아베 일본 총리는 27일 후생노동장관을 만나 에볼라 대책을 협의하는 관계장관 회의를 바로 소집하도록 지시했다.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에볼라가 확대 추세에 있어 지금까지의 대책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회의”라고 설명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