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년 간 ‘코엑스 키즈’를 길러내며 고객과 함께 성장한 코엑스몰이 앞으로도 새로운 추억과 경험을 제공하는 컬쳐플랫폼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호텔에서 열린 코엑스몰 개장 기자간담회에서 박영배 코엑스몰 대표이사는 문화예술과 쇼핑, 관광, 비즈니스가 어우러진 복합문화 공간으로 새단장한 코엑스몰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2000년 쇼핑과 여가활동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몰을 국내최초로 도입했던 코엑스몰이 27일 새 단장을 마치고 문을 연다. 노후시설과 복잡한 동선 등을 개선, 고객들에게 보다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13년 4월부터 약 1년 8개월 간 공사를 진행했다. 지하2층부터 1층까지의 연면적은 15만4,000㎡로 기존보다 2만2,000㎡ 증가했으며 약 14만4,000㎡ 면적의 지하 1층은 세계 쇼핑몰 중 단일층 기준 최대 규모다.
새로 문을 여는 코엑스몰의 가장 큰 특징은 공간을 5개의 광장으로 나눠 운영한다는 점이다. 몰의 중심역할을 하는 ‘센트럴 플라자’와 도심공항 터미널과 연결된 ‘도심공항 플라자’ 공연장을 갖춘 ‘라이브 플라자’ 2호선 삼성역과 연결된 ‘밀레니엄 플라자’ 내년 초 9호선과 연결 될 ‘아셈 플라자’에 전체 300개의 매장 광장의 특성에 맞춰 들어선다. 국내에 최초 입점하는 버버리 뷰티박스나 자라홈 등의 브랜드에 더해 카페마마스, 버거비, 테이스팅룸 같은 지역 맛집도 입점했다. 가족단위 고객들을 위한 라운지P by뽀로로파크, 카카오 프렌즈 샵도 개점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근처에 개장한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몰과도 경쟁이 아닌 협력관계로 서로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 코엑스 측은 기대하고 있다. 박문수 한국무역협회 뉴코엑스몰준비본부장은 “코엑스몰과 롯데월드몰의 잇따른 개장으로 삼성역과 잠실역을 잇는 지역이 강남상권의 새로운 문화와 쇼핑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재 개장 과정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과의 상생에도 노력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기존 임차인 전용 입찰 프로그램’을 도입해 코엑스몰에 새로 입점한 매장 가운데 60%를 기존 임차인이 재 입점하도록 했다. 또 입점업체들이 트레이드 코리아 같은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바이어와 관광객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통로도 제공한다. 수익도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재 개장을 통해 코엑스몰은 연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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