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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장관 "땅콩회항 국토부 조사관, 대한항공과 유착 있으면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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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장관 "땅콩회항 국토부 조사관, 대한항공과 유착 있으면 수사 의뢰"

입력
2014.12.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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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봐주기 조사 질타에 "엄정 조치"

서승환 국토부 장관(가운데)
서승환 국토부 장관(가운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여야의원들은 22일 이른바 ‘땅콩리턴’사건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대한항공 부실 조사를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에 대한 국토부의 ‘봐주기식 조사’를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박성호 새누리당 의원은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 16명 중 14명이 대한항공 출신인데 이런 상황에서 조사가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단정하기는 무리”라며 “(피해자인)사무장과 대한항공 임원을 동시 출석시키고도 브리핑을 통해 은폐를 시도하고, 조 부사장 출석 때는 (국토부)화장실을 대청소하는 등 혜택을 줬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새정치연합 의원은 “국토부가 조 전 부사장의 ‘항로변경’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채 고발했다”며 “위계나 위력을 썼다는 구체적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지만, 위계 위력 여부는 검찰이 판단할 문제이고 국토부는 고발장에 넣었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조사 과정에서 공정성 훼손을 의심받을 만한 허술한 조사가 이뤄진 부분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서 장관은 “조사관과 대한항공 간 유착이 없었는지 특별 자체감사를 실시해 만약 유착이 있었다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야당에서는 재벌의 비뚤어진 윤리의식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반면 김태흠 의원을 비롯한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의원들은 ‘마녀사냥’이라며 대한항공을 두둔하기도 했지만 눈길을 끌지는 못했다. 김 의원은 “이 사안이 이렇게 나라를 혼란스럽고 시끄럽게 할 정도인가. 이건 마녀사냥”이라면서 “잘못된 부분만 들어내야 하는데 회사가 망가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완영 이장우 하태경 의원 등 새누리당 일부에서는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과거 대한항공에 처남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소속 박기춘 국토교통위원장의 저지로 후속 질의는 나오지 않았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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