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주말극 <가족끼리 왜 이래>가 시청률 40%를 돌파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는 29일 <가족끼리 왜 이래> 39회(28일 방송) 시청률이 41.2%였다고 발표했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9주 연속 TV 시청률 1위를 지켰다.
해마다 떨어지는 시청률에 안방극장에서 시청률 30%대 드라마도 찾기 어렵다. 시청률 3%대에 그친 미니시리즈가 속출하고, <별에서 온 그대>조차 시청률 20%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가족끼리 왜 이래>는 아직까지 시청률 40%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가족끼리 왜 이래> 39회는 딸 강심(김현주)이 아버지 차순봉(유동근) 뜻대로 결혼하기로 결심하는 이야기를 보여줬다. 아버지가 시한부 인생이란 사실을 알게 된 강심과 태주(김상경)는 클럽에 가길 바라는 아버지를 위해 직원 가족 송년회를 클럽에서 개최했다. 강심은 아버지 소원대로 태주에게 청혼까지 한다.
<가족끼리 왜 이래>에는 불륜과 출생의 비밀이 없다. 이른바 막장 소재와는 거리가 멀다. 강은경 작가는 “토크쇼를 보다 ‘이제는 애 정도 바뀌어서는 안 되고 난자 정도를 바꿔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을 듣고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면서 “100~200년 뒤 후손이 드라마 기록을 보면 ‘저 시대 사람들은 도대체 어찌 살았을까’라고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도 <가족끼리 왜 이래>의 특징이다. 주시청층이 여성이란 이유로 아버지가 드라마 소재로 등장하는 예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강 작가는 최근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아버지가 볼만한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불륜과 출생의 비밀은 물론이고 음모와 복수마저도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찾아볼 수 없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28일 차순봉의 여섯 번째 소원 클럽에서 놀기를 보여줬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차순봉의 소원을 하나씩 보여줌으로써 드라마는 결말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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