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보다 20%p 이상 하락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38.8%였다.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51.4%로 절반을 웃돌았다. ‘잘 모르겠다’는 무응답도 9.8%나 됐다.
40%를 밑도는 국정지지도는 박 대통령 취임 1주년이던 지난해 2월 한국일보 조사 결과(61.6%)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빠진 수치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하락세로 접어든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최근 '정윤회 문건' 파문까지 겹쳐 40%이하에서 맴돌고 있는 모양새다.
40%밑으로 떨어진 국정지지도는 최근 조사의 추세와 다르지 않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16~18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국정지지도는 37%였다. 부정적 평가도 52%로 취임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당시 한국개럽 조사에서는 문건 파동 외에 박 대통령의 소통 미흡이 부정적 평가의 높은 이유로 꼽혔다.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를 정점으로 하락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세월호 참사 직전 70%에 육박했던 지지도는 정부의 미숙한 사고 대응으로 한 달 만에 40%대로 급락했다. 여당이 선전한 6ㆍ4 지방선거 직후 한국일보 조사에서 55.3%까지 반등했지만 연이은 총리 후보자 인사 파동이 겹치면서 반등 저지선으로 여겨지는 40%까지 주저 앉았다. 이후 7ㆍ30 재보선에서 여당이 예상치 못한 완승을 거두면서 다시 반등하는 듯했던 지지도는 11월 말 '정윤회 문건' 폭로로 비선실세 논란이 제기되자 집권 후 최저 수준인 30%대로 떨어졌다. 통합진보당 해산 정국에서는 하향 추세가 주춤하는 양상이다.
긍정 평가가 부정적 평가를 웃돈 지역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ㆍ경북(55.2%) 및 강원ㆍ제주(50.2%) 뿐이었다. 전통적으로 여권 세력이 강한 부산ㆍ울산ㆍ경남(PK)에서도 긍정적 평가는 45.2%에 그쳐 부정적 평가 49.6%보다 낮았다. 연령별로는 50대 중 45.8%만이 긍정적 평가(부정적 평가 48.2%)를 내리는 등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임준섭기자 ljscogg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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