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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후끈한 4·29 보선 열기

입력
2015.01.0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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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을 예비후보 3명 등록… 與 오세훈·김문수 차출설 제기

성남 중원 현역 비례 은수미 출마… 광주 서을 천정배·김황식 등 거론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치러지는 4ㆍ29 국회의원 보궐선거 열기가 연초부터 뜨겁다. 전 통진당 의원들의 지역구인 서울 관악을과 경기 성남 중원, 광주 서을 등 3곳에서 열리는 미니 선거임에도,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이 2곳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주자들이 바닥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서울 관악을은 지난달 30일부터 중앙선관위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2일 현재 3명이 등록했다. 새누리당에선 지난 총선에 출마한 오신환 관악을 당협위원장, 새정치연합에선 18대 의원 출신 김희철 전 의원, 무소속 홍정식 활빈단 대표가 활동을 시작했다. 여권에선 야권 우세지역인 서울 관악을을 차지하기 위해 이달 말 르완다 봉사활동에서 돌아오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나 김문수 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 차출설이 제기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에선 현 지역위원장이자 문재인 의원 측 인사인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가장 유력하다. 그러나 김희철 전 의원이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전 공동대표 측 인사인 박왕규 ‘더불어 사는 행복한 관악’ 이사장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경기 성남 중원의 경우 새누리당에선 ‘해볼 만한’ 지역이란 평가가 나온다. 17~18대 의원 출신으로 현 당협위원장인 신상진 전 의원의 지역 기반이 매우 탄탄하기 때문이다. 김문수 위원장은 이 지역에서도 ‘경기지사’ 출신이란 이유로 본인 의사와 상관 없이 차출 대상으로 꼽힌다.

새정치연합은 비례대표인 은수미 의원이 의원직 상실을 각오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11월 당 지역위원장 경선에서 은 의원에게 승리한 정환석 현 지역위원장과 또 한번의 예선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 측 인사인 정기남 한국정치리더십센터 소장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

관악을과 성남 중원은 통진당 전 의원들의 출마와 선전 여부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지역에서는 이상규 전 의원(관악을)과 김미희 전 의원(성남 중원)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두 지역 모두 전통적인 야권 우세지역으로 꼽는 데 이견이 없지만 야권이 분열할 경우 새누리당의 어부지리도 예상해 볼 수 있다.

광주 서을은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관계로 내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새정치연합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엔 무소속이나 창당을 준비 중인 제3 정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광주에 ‘호남의 희망’이란 사무실을 내 정치행보에 나선 천정배 전 법무장관과 함께 이용섭 전 의원, 강운태 전 광주시장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현 지역위원장인 조영택 전 의원과 김하중 당 법률위원장, 정상용 전 의원, 김정현 당 수석부대변인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새누리당에선 지난해 7ㆍ30 재보선에서 전남 순천ㆍ곡성에 당선된 이정현 의원의 사례를 들어 “호남 공천을 포기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여권 일각에선 본인 의사와 관계 없이 김황식 전 국무총리 차출설이 나오는 가운데 정용화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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