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푸드테리피] 우엉의 이눌린 성분, 인슐린처럼 작용해 당뇨 환자에 좋아
알림

[푸드테리피] 우엉의 이눌린 성분, 인슐린처럼 작용해 당뇨 환자에 좋아

입력
2015.01.18 13:17
0 0

평생 음식을 조절해야 하는 성인병 환자의 경우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을 경계해야 한다. 또 영양소가 제대로 갖춰진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암 등의 질병으로 음식섭취에 신경을 써야 하는 사람들에게 요즘 꼭 권해주고 싶은 음식이 바로 우엉이다. 우엉은 한방에서는 약재로 활용가치가 뛰어난 식품이다. 우엉의 주성분은 바로 당질이다. 우엉의 당질은 녹말과 이눌린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들 당질의 특성은 포도당으로 쉽게 변하지 않아 혈당을 안정시키며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 또 우엉은 100g당 식물성 섬유가 8.5g 이상 포함되어 변비를 개선하고,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엉은 또한 혈관을 더럽히는 콜레스테롤을 빨아들여 몸밖으로 배설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 등의 합병증인 동맥경화와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아주 효과적인 식품이다. 이처럼 혈관을 깨끗하게 보호하는 우엉을 먹을때는 약간의 수고가 필요하다. 우선 껍질을 벗겨 채를 썬 뒤에 식초에 담가두면 색이 변하는 것을 막고, 탄닌 성분을 없애주므로 떫은 맛이 나지 않는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슐린이 부족하면 대개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대신에 단백질 등의 에너지원이 소모되어 체중이 줄고, 금세 피로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두부 같은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우엉은 병원 영양식 중에 당뇨병 환자의 식단에 자주 오르는 음식 식재료 중 하나이다. 특히 우엉이 당뇨병 환자의 치료식으로 적극 권해지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바로 이눌린이란 성분 때문이다. 우엉에 들어있는 당질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이눌린은 체내에서 마치 혈당을 낮춰 주는 호르몬인 인슐린처럼 작용해 당뇨병을 개선해 준다. 또한 우엉을 잘랐을 때 나오는 끈적거리는 성분인 리그닌은 ‘천연 혈행 개선제’로 유명하다.

우엉의 식이섬유는 몸안에 불필요한 부기를 빠지게 하는 작용을 하여 다이어트 예방 및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 우엉을 채썰어 우엉채볶음으로 먹어도 좋고 혹은 우엉을 주전자에 넣고 물과 함께 푹 달여 우엉차로 매일 음용해도 좋다. 단 몸이 차갑거나 특히 손발이 차서 겨울에 동상에 잘 걸리고 순환이 안 되는 사람들에게 우엉차는 하루 1잔 정도가 가장 적당하며 가능하면 따뜻하게 해서 마시도록 한다.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회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