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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영업이익 25조원… 3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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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영업이익 25조원… 3년 만에 최저

입력
2015.01.2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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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32%↓… 스마트폰 부진 탓, 반도체·디스플레이는 기대 이상 선전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25조원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2014년 연간 매출은 206조2,100억원에, 영업이익은 25조3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9.83%와 32%씩 감소한 것으로 특히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15조6,500억원)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52조7,300억원에, 영업이익은 5조2,900억이었다. 이는 직전분기 대비 11%와 30.3%씩 늘어난 규모지만 전년동기에 비해선 11%와 36.3%씩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 수익성 약화는 주력인 스마트폰 중심의 IM(IT 모바일) 부문 때문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와 중국산 저가폰 공세가 계속된 가운데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은 1조9,600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IM부문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또한 전년대비 42.1%나 급감한 14조5,600억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반도체 부문의 선전은 눈에 띄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시황 호조 속에 2조7,000억원을 달성하면서 분기 실적으로 2010년3분기(3조4,200억원)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아울러 지난 한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27.4% 늘어난 8조7,800억원까지 끌어 올렸다. 반도체 분야의 이 같은 선전 덕분에 삼성전자의 추가 실적 하락도 막을 수 있었다.

디스플레이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동기(1,100억원)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4,700억원을 기록, 삼성전자 전체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4분기 소비자가전(CE) 부문의 경우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의 선전과 더불어 1,8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분기(500억원) 보다 개선된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망에 대해선 유로존 경기둔화와 신흥국 금융 리스크 등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면서 각 사업별로 성장세와 회복세, 안정세 등이 공존하는 한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D램과 LCD 패널, TV 사업에선 차별화된 기술과 고부가가치 제품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해 부진했던 스마트폰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분야에선 전략 제품의 조기 출시와 함께 실적 회복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23조4,0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진행한 삼성전자는 올해도 글로벌 경영 환경과 사업별 시황 전망 등을 고려, 전년에 비해 투자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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