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와 영화 제작발표회에선 배우가 공개적으로
약속하곤 한다. MBC 주말극 왔다! 장보리에 출연했던 배우 김지훈은 시청률 30% 공약을 지키고자 지난해 8월 서울 명동에서 엑소 노래 으르렁에 맞춰 춤을 췄다. 영화 국제시장에 출연한 김윤진도 관객 1,200만명을 돌파하면 1,200만원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배우 김상경은 지난해 8월 KBS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 40%를 넘어서면 김현주를 결혼시키겠다고 말했다. 부성애를 앞세운 가족끼리 왜 이래에 앞서 방송된 참 좋은 시절 평균 시청률이 24.5%(닐슨코리아 기준)에 불과했기 때문에 김상경 발언은 당시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가족끼리 왜 이래 시청률이 쭉쭉 오르더니 지난해 연말부터 일요일마다 시청률 40%를 돌파했다. 김상경은 4일 영화 살인의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공약을 내세워 달라는 주문에 “공약 때문에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속에선 김현주와 결혼을 앞두고 있으나 현실에서 김현주에게 시집을 가라고 강요할 수 없으니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뜻이다.
공약을 어기게 된 김상경은 “현주야, 사랑해”라면서 “끝까지 잘해볼게”라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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