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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400km 상공에서 우주인들은 뭘 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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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400km 상공에서 우주인들은 뭘 먹나

입력
2015.02.0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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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400㎞ 상공의 국제우주정거장(ISS). 2000년 11월 가동을 시작한 이후 중력도 없는 이 조그만 공간을 다녀간 15개국의 200여명 우주인들은 어떤 음식을 먹고 임무를 수행했을까.

일반인들은 무중력 공간이므로 ISS 우주인들이 튜브에 담긴 액체상태의 음식을 먹거나, 영양성분을 똘똘 뭉친 알약을 삼킬 것으로 믿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실이 아니다.

CNN에 따르면 ISS에 승선한 우주인들이 먹을 음식을 만드는 미 항공우주국(NASA)은 튜브도 알약도 만들지 않는다. NASA의 마야 쿠퍼 우주인 음식 담당자는 “‘제미니 계획’때 처럼 우주탐사 초기에는 실제로 튜브에 담긴 액체 음식을 빨아 먹었지만, 우주인도 먹는 즐거움과 같은 심리학적 요인이 중요한 만큼 이제는 지구에서와 거의 흡사한 음식을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을 먹고 난 뒤에는 초콜렛과 같은 간식도 당연히 제공되며, 생일에는 각 우주인에게 케이크도 배달된다”고 말했다.

지구와 다른 점은 음식이 접시나 그릇이 아니라 주머니에 담기고, 음식 열량이 지구보다 많다는 점이다. CNN에 따르면 ISS에는 냉장고가 없기 때문에 상온에서 오래 보관하기 위해 지구에서 배달되어 온 음식에는 물기가 없다. 우주인들은 ISS에서 물과 혼합한 뒤 우주식을 먹는데, 지상 요원들의 꾸준한 연구 덕분에 맛도 꽤 괜찮은 편이다.

무중력 상태여서 우주인이 섭취해야 할 열량이 지구보다 낮을 것 같지만, 오히려 반대다. 무중력 상태에서는 신체가 휴식을 취할 수 없기 때문에 1일 소모열량이 지구(25세 기준 2,500칼로리)보다 훨씬 많은 3,000칼로리에 달한다.

쿠퍼 담당자는 “우주인의 입맛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감미료가 들어간 주식과 후식을 공급하면서도, 필요한 열량을 정확하게 공급하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우주 음식에 들어가는 소금의 양을 줄이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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