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보다는 커플들이 더 행복하게 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연애경험도 소득이 높을수록 많은 것으로 나타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연애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가 공동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는 5일 ‘연애와 행복인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18일간 전국의 25~39세 미혼남녀 1,000명(남성 507명, 여성 4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을 전제로 연애 중인 커플은 ‘본인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산출한 행복지수(100점 만점)가 남녀 각각 64.3점, 58.1점으로 나타나 솔로인 남녀(각각 49.5점, 49.9점)보다 월등히 높았다. 결혼을 전제하지 않고 연애 중인 남녀도 각각 57.7점, 54.3점으로 나타나 지난해 미혼남녀의 행복지수 평균(53.5점) 이상이었다. 솔로 남성은 5명 중 1명꼴로, 여성은 4명 중 1명 가까이가 “현재의 삶이 불행하다”고 답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연애가 필요하지만 연애횟수는 소득이 증가할수록 비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지금까지 연애를 몇 번 해보았느냐’는 물음에 연봉 2,000만원 미만의 남녀는 각각 3.0회, 3.6회라고 답한 반면, 4,000만~5,000만원의 연봉을 받는 남녀는 각각 4.8회, 4.7회라고 답했다.
한편 미혼남녀들은 지난해보다는 올해가 더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2015년 행복 기대지수’는 약 58점(남자 56.6점, 여자 59.3점)으로 조사돼 지난해(62.3점)보다 감소했다. 행복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경제적 안정(40.3%)’이 꼽혔으며,‘건강(25.1%)’과 ‘직업적 성공(15.2%)’이 뒤를 이었다.
장재진기자 blan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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