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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스나이퍼’를 살해한 에디 레이 라우스(27)가 살인죄 유죄를 선고 받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해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스티븐빌의 에라스 카운티 법원은 24일(현지시간)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실제 주인공인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요원 크리스 카일을 총격 살해한 라우스에 대한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내렸다.
미 해병대 출신인 라우스는 2013년 2월 텍사스주 포트워스시의 한 사격장에서 카일과 그의 친구 채드 리틀필드를 총으로 쏴 살해했다. 라우스의 변호인은 이날 법정에서 루스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STD)뿐만 아니라 강박적 정신분열증을 앓았다며 정신이상이라는 이유로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검사 측은 라우스가 카일과 리틀필드를 살해하기 위해 사전에 계획했다고 반박하면서 라우스가 범행을 자백하는 영상과 관련 증거물을 제출했다. 또 검사는 라우스가 범행 후 트럭과 총기를 훔쳐 오클라호마 주로 달아나려는 계획도 세웠다고 덧붙였다.
결국 판사는 이날 법정에서 라우스의 범행이 살인죄에 해당한다면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카일은 네 차례 이라크 전쟁에 참전해 저격수로 활약하며 160명의 적군을 사살해 미군 역사상 가장 많은 적군 사상자를 낸 저격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카일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제작한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가 지난해 애국심 열풍을 타고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라우스 재판은 미국사회의 뜨거운 관심사가 됐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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