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는 3·1운동 제96주년을 맞아 경기 화성시 우정·장안지역 독립만세 운동 과정에서 순절한 독립유공자 김연방(金然昉·1881∼1919)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고 28일 밝혔다.
김연방 선생은 500여년간 화성에서 거주해 온 무관 반열의 명가(名家) 해풍 김씨 남양쌍부파의 종손으로, 우정·장안 독립만세운동 배후자로 지목돼 1919년 4월 13일 일본인에 의해 살해됐다. 그의 종가 99칸도 전소했다.
그동안 증언 외에 서훈을 줄 만한 입증자료가 없었으나 2013년 공개된 3·1운동 피살자 명부에서 순절이 확인됐고, 1956년 우정면장(현 우정읍)이 항일투쟁 공적을 기리고자 수여한 감사장이 발굴되면서 훈장을 받게 됐다.
화성시는 김연방 선생 외에도 아직 훈장을 받지 못한 화성지역 독립운동가 자료를 발굴해 서훈을 추서할 예정이다.
증손인 김주용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전공자이면서도 정작 선대의 독립운동 사실을 입증하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늦게나마 서훈이 되셔서 송구한 마음을 덜게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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