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의 대표 드링크제 ‘박카스D’(사진)가 2009년 이후 6년 만에 가격이 오른다.
동아제약은 9일 약국용 ‘박카스D’의 공급가(부가세 포함)를 다음달 1일부터 407원에서 10.8% 인상한 451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박카스D의 약국 판매 가격도 500원에서 600원 안팎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동아제약은 “원재료 가격 등 제조비용의 지속적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공급가를 올리게 됐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편의점용 제품인 박카스F는 지난해 8월 판매가가 700원에서 800원으로 이미 올랐기 때문에 이번에는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 2011년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된 박카스F는 용량이 약국용 박카스D보다 20㎖ 많은 120㎖다. 타우린 함량을 박카스D의 절반으로 줄인 대신 소화기나 심장 등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추가됐다.
지난해 동아제약이 국내에서 박카스D와 박카스F 판매로 올린 매출은 약 1,860억원. 동아제약 전체 매출의 대략 절반을 차지한다. 해외 매출 약 372억원까지 합하면 지난해에만 총 2,232억원어치의 박카스가 팔렸다. 국내 제약사가 만든 제품 가운데 매출 1,000억원을 넘는 약이 드물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기록이다.
1961년 알약으로 처음 출시된 박카스는 비타민 드링크제가 쏟아져 나온 2000년대 초반 판매가 줄었으나, 2011년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바뀌면서 편의점 판매가 가능해져 매출이 다시 상승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