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라이트 나우 뮤직
의정부음악극ㆍ교향악축제 이어져
봄을 여는 클래식음악 축제가 이어진다. 미술관에서 하루 8시간씩 릴레이 연주를 펼치는 ‘라이트 나우 뮤직 2015’부터 매년 봄 어김없이 찾아오는 교향악축제와 의정부음악극축제가 클래식 애호가들의 눈길을 잡는다.
올해로 완공 90주년을 맞는 옛 서울역사(현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는 ‘라이트 나우 뮤직 2015’는 11, 12일 각각 8시간씩 진행되는 마라톤 콘서트다. 종일 입장권을 구매한 관객은 공연장을 거닐다가 자유롭게 앉거나 누워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먼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상주 음악단체인 알람 윌 사운드가 ‘라디오 리라이트’ ‘트윈드’ 등을 연주하며 서막을 연다. ‘라디오 리라이트’는 ‘미니멀리즘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작곡가 스티브 라이히가 알람 윌 사운드에 헌정한 곡. ‘트윈드’는 일렉트로닉 음악가 에이팩스 트윈의 곡을 클래식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밖에 독일 고음악 단체 ‘앙상블 U3’가 고악기로 현대 음악가들의 작품을 연주하고, 슬로베니아 기타리스트 마크 그르기치와 그룹 긱스의 정재일이 협업 공연을 연다. 듀오 앙상블 숨과 몽골 전통악기 마두금 연주자 테무진은 국립관현악단 원일 예술감독의 곡을 들려준다. (02)525-8530
5월 8~17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14회 의정부음악극축제에서는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삶을 그린 음악극 7편을 만날 수 있다. ‘삶을 연주하다’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개막작 ‘말러매니아’(5월 8,9일).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삶과 고통, 그의 아내 알마 쉰들러와의 사랑을 그린다. 폐막작인 창작뮤지컬 ‘파리넬리’(5월 16~17일)는 거세된 남자 소프라노인 카스트라토 파리넬리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뮤지컬 우수작품으로 선정돼 호평을 받았다. (031)828-5891~7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교향악축제’가 진행 중이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4일), 수원시향(16일) 등 전국 18개 교향악단이 19일까지 참여한다. 탄생 150주년을 맞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1, 2번과 바이올린 협주곡(5,8,12일), 국내 작곡가의 창작곡 4곡이 눈에 띈다.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유범석의 ‘비올라를 위한 협주곡’(협연 김상진)을 선보인다. 제주교향악단은 제주 4·3사건을 추모하는 최정훈의 ‘관현악을 위한 진혼곡 4·3 붉은 섬’을 들려준다. (02)580-1300
이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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