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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선… 위로와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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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선… 위로와 추모

입력
2015.04.0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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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추모 칸타타 '정의가…'

韓·호주 무용수 '물의 기억' 공연

안산거리극축제 개막작 '안,녕.安.寧'

'델루즈: 물의 기억'. 서울문화재단 제공
'델루즈: 물의 기억'. 서울문화재단 제공

무대에서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슬픔을 치유하고자 하는 공연들이 마련된다. 작곡가 이건용(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이 대본을 쓰고 작곡한 쓴 세월호 추모 칸타타 ‘정의가 너희를 위로하리라’를 시민합창단 ‘음악이 있는 마을’이 21일 서울 장충동 경동교회에서 공연한다. 내레이션과 독창, 합창곡이 주고받으며 상처받은 모든 이들을 위로한다. 총 10곡 중 7번째 곡인 소프라노 독창 ‘나를 위해 울지 말고’는 이 땅에 남겨진 이들에게 하늘나라에 있는 자신들을 보며 괴로워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이건용은 “이대로 가만히 있는 것은 이 시대 진정한 어른의 자아를 보여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곡을 썼다”며 “정의를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070)7847-5966

서울문화재단은 16~25일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세월호 1주기 추모 기획 ‘델루즈(Deluge): 물의 기억’을 무대에 올린다. 호주 시인 주디스 라이트(1915~2000)의 ‘홍수’를 모티프로 한 이 작품은 2011년 2월 호주에서 발생한 대홍수의 실종자들에 대한 아픔을 위로하고자 제작됐다. 국립창극단에서 6개월 동안 판소리를 배운 호주 연출가 제러미 나이덱이 원래 한국 특유의 한(恨)과 신명을 가미해 작품을 재해석했다. 무대 위에 물병이 가득 널려 있고, 한국과 호주의 무용수들이 대사 없이 소리와 몸짓만으로 슬픔과 분노를 전한다. (02)758-2150

참사로 인해 지난해 행사가 취소됐던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5월 1일부터 3일까지 ‘액션(Action)’을 주제로 펼쳐진다. 윤종연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예술감독은 “삶에 다가가는 예술, 무기력함에서 벗어나 행동하는 안산 시민들을 올해의 주제로 삼았다”고 말했다. 국내 48개, 해외 13개 참가작 중 10여 편이 세월호의 아픔을 직간접적으로 다룬다. 개막작인 오브제극 ‘안.녕.安.寧’은 희생자와 남은 사람들에게 평안을 기원하는 인사를 전한다. 프랑스 에어로스컬처의 공연 ‘비상’은 대형 애드벌룬 인형을 띄워 안산 희생자들의 평안을 기원한다. (031)481-0531

안산과 가까운 화성에서도 추모음악회가 열린다. 화성시문화재단이 참사 당일인 16일 동탄복합문화센터 야외공연장에서 올리는 ‘진혼’이다. 김덕수를 중심으로 한 사물놀이패 한울림연희단과 진도씻김굿의 원형을 연구해온 박병천가무악보존회가 출연해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진도 씻김굿과 그 가족들을 위한 특별공연을 선보인다. 1588-5234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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