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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기춘 “10만 달러? 악의적이고 허무맹랑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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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기춘 “10만 달러? 악의적이고 허무맹랑한 소설”

입력
2015.04.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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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악의적이고 허무맹랑한 소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고영권기자 youngkoh@hk.co.kr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고영권기자 youngkoh@hk.co.kr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2006년 10만 달러를 줬다”고 주장했다는 보도에 대해 10일 김 전 실장은 “악의적이고 황당무계한 소설”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다음은 기자와의 통화한 내용.

-10만 달러를 줬다는 게 사실인지?

“정말 고인이 돼서 멱살잡이를 할 수도 없고 정말 허무맹랑하다, 악의적이다. 황당무계한 소설을 썼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나를 잘 아는 분들은 절 믿어주기도 하겠지만 고인이 됐으니 따져 물을 수도 없고 내 명예만 훼손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고 뭔가 악의가 있는건데 정말 답답하다. 너무 분하다. 사실이 아니다.”

-왜 이런 주장을 했을지?

“짐작되는 바가 있지만… 고인에 대해서 내가 뭐라고 얘기하기가 어렵다. 사실이 아닌데 매우 악의가 들어있는 거다.”

-억울한 부분이 있다는 주장인데.

“나는 억울한 부분 있다고 생각 안 한다. 그건 검찰 조사로 하는 것인데 내가 수사관이 아니니 내용은 모르고. 다만 악의적이고 황당무계한 소설이다. 정말 분하게 생각한다. 저렇게 가버렸으니까 누구를 상대로 바로잡을 수가 없으니까.”

-성 전 회장을 전에 보신적 있나?

“나도 국회의원 했고 정치권에 있었으니 얼굴 마주치고 안면은 있지만, 나는 아무리 친분이 있어도 돈받는 사람이 아니다. 참 답답합니다.”

-직접 받으셨다는 게 아니라 윗분을 위해서라는 주장이다.

“아, 그런 일도 없어요. 나는 돈 심부름 하는 사람이 아니다.”

-예전에 경선 단계에서나..

“경선이 됐든 선거가 됐든 나는 돈과는 관계없는 사람이다.”

-성 전 회장이 심리적으로 몰린 상태에서?

“언론보도를 보니까 그렇게 돼 있는데, 정상적이 아닌거 같다.”

-최근에 연락이 왔거나 접촉 시도한적 없었나?

“전 없다. 최근에 없다.”

-마지막 보시거나 연락 취한 때는 언제인가?

“기억에 없다. 청와대 들어온 뒤로 누구를 만난 일도 없다. 너무나 분개할 일. 정말 화가 나서.”

-앞으로 대응은 어떻게 하실지.

“그 양반이 살아계시면 할 일이 많지만, 명예훼손으로 적극 대응하겠지만 고인이 되셨으니 그럴 방법도 없고 기자들이 물어오면 진솔하게 답변하는 수밖에 없다. 믿든 안믿든 간에. 사실을 얘기해야지. 저렇게 없는 얘기를 해서는 안된다.”

-검찰 출신으로서… 고인이 검찰수사단계에서 안타까운 선택을 하셨는데.

“요즘엔 법이 바뀌어서 피의자가 조사받을 땐 변호인들이 옆에 앉아서 일일이 도와주고 하는데 어떻게 검찰이 무리한 강압수사를 하겠나. 저는 그렇게 믿지 않는다. 법대로 수사했을 것이다.”

-특정인 겨냥한 기획 수사라고도 주장했는데?

“근거가 없는 얘기다. 검찰이 무슨 정권적 차원에서 무슨, 분명히 비리 수사 아닌가 생각한다. 검찰은 법대로 하는 기관이니까 그렇게 생각할 뿐. 그 이상은. 전 정말 억울하고 분하다.”

송은미기자 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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