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명예회장의 발인예배가 13일 충남 서산시 석림동 서산중앙감리교회에서 유족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빗방울이 오락가락하고, 바람이 다소 거세게 부는 가운데 성 전 회장의 시신은 이날 오전 8시 15분께 서산의료원 장례식장을 출발해 발인예배가 열리는 서산중앙감리교회로 향했다.
운구차 행렬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좋은 데로 가세요"라며 두손을 모으기도 했다.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된 발인예배에서 서산시 기독교 장로연합회장 송현섭 장로는 "서산의 큰 일꾼으로 큰 일을 하실 것으로 기대했는데 모든 일을 접고 이 세상을 떠나 가슴 아프고 비통하다"고 추도했다.
박성호 장례위원장은 추도사에서 "고인이 마지막으로 가시는 길에 벚꽃이 휘날리며 꽃가루를 뿌리고 있다"며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저 먼 길을 편안히 가십시오"라고 애도했다.
시인 김명회씨는 조사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내 마음속 희망의 묘목을 나눠주고 싶다던 회장님, 지금 당신은 어디 계십니까"라며 울먹였다.
발인예배는 유족대표 헌화, 축도의 순으로 1시간가량 이어졌다.
성 전 회장의 운구차량은 예배가 끝난 뒤 서산시 음암면 도당리 고인의 부모 합장묘 옆 묘지로 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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