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박근혜 대통령은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지만 유가족들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날 유가족들은 박 대통령의 팽목항 방문에 앞서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때문에 당초 팽목항에서 40분간 머물며 유가족을 위로한 뒤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할 계획도 달라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약 20여분간 조문과 함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뒤 팽목항을 떠났습니다.
유가족들이 팽목항을 떠난 이유는 지난 1년간 박 대통령과 정부의 태도에 대한 실망감 때문으로 보입니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선체 인양 및 특별법 통과'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습니다. 비록 박 대통령이 담화문을 통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세월호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논의를 오랜기간 끌어오면서 유가족의 심정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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