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송현동 인천여성회 중ㆍ동구지부 부설 골목도서관 한쪽엔 노랑 색종이로 접은 나비와 코바늘로 뜬 추모 리본, 세월호 관련 책들이 가득 채우고 있다. ‘금요일엔 돌아오렴’이라는 문구가 붙은 노랑 종이배도 테이블에 올려져 있다. 이 문구는 ‘4ㆍ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이 쓴 책 이름이다.
골목도서관은 전국의 작은도서관 100여곳과 함께 14일부터 24일까지 세월호 관련 책 기획 전시 ‘우리가 올리자’를 진행하고 있다. 종이 나비 접기, 추모 리본 나눠주기 등 추모 프로그램과 함께 경인선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서명지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원회 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손보경 골목도서관장은 22일 “동네 엄마들과 아이들, 도서관 활동가들이 도서관을 찾아 세월호 관련 책을 함께 읽고 종이 나비, 추모 리본을 만들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적지 않은 분들이 동참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골목도서관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금요일엔 돌아오렴’ 작가가 참여해 23일 동구 송림동성당에서 열리는 북콘서트장에 그 동안 제작한 종이 나비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손 관장은 “공식적인 전시가 끝나더라도 세월호 관련 책들을 도서관에서 계속 소개하고 추모 프로그램도 당분간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글ㆍ사진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