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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 기동력ㆍ장타력 겸비한 '리틀 나성범'

입력
2015.04.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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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ㆍ90kg의 건장한 체구, 3번 타자에 외야수이며 기동력과 장타력을 겸비한 만능 타자. 심지어 등번호도 나성범(NC)과 똑 같은 47번이다.

장충고의 ‘리틀 나성범’ 권광민(3년)이 짜릿한 결승타로 팀을 창단 첫 봉황대기 결승에 올려 놓았다. 권광민은 27일 춘천 의암구장에서 열린 제4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마산용마고와 준결승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4로 균형을 맞춘 7회초 2사 만루에서 투수 강습 안타로 결승 타점을 뽑아냈다. 2-4로 뒤지다 팀이 동점에 성공한 뒤 타석에 선 권광민은 마산용마고 투수 강병무의 초구를 공략했다. 타구는 투수 정면으로 갔지만 타구가 워낙 빨라 글러브에 맞고 굴절된 뒤 2루수가 잡지 못하는 곳으로 흘러간 사이 3루 주자는 여유있게 홈플레이틀 통과했다. 6번 타석에 들어선 권광민은 볼넷 2개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13-5 대승을 도왔다.

권광민은 대회 초반엔 다소 부진했지만 장충고를 8강부터 결승까지 올려 놓은 일등공신이다. 25일 부산고와 8강전에서도 2회 빠른 발로 2루타를 만들어내며 타선의 버팀목이 돼 왔다. 장충고는 대회를 앞두고 4강 후보로도 분류되지 않았지만 권광민은 프로야구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유망주다. 지난해에도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6푼5리에 출루율 5할2푼9리, 장타율 6할5리의 빼어난 성적을 낸 권광민은 제2의 추신수(텍사스)를 꿈꾸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광민은 “결승까지 온 이상 목표는 당연히 하나뿐”이라며 “창단 첫 봉황대기 우승 트로피를 꼭 학교에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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