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oquial Grammar (문법과 구어)
우리나라도 1996년 3월부터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바꿔 부르고 있다. 일제강점기의 이름을 우리식으로 바꾼 것이다. 영어에서는 지역마다 교육제도가 달라 그 명칭이 복잡하고 기준도 제각각이다.
가장 혼란을 겪는 것이 초등학교 명칭이다. 흔히 K-5나 K-6식의 초등학교 제도가 있고 일부 가톨릭학교가 K-8 제도를 운영하는가 하면 또 다른 지역에서는 1-6이나 1-8처럼 부르기도 한다. K는 독일어 Kindergarten를 가져다 쓰는 것인데 4~6세에 다니는 유치원부터 5, 6학년까지를 K-5, K-6식으로 표기하고 그 과정을 초등학교라 부르는 것이다. 북미 지역에서는 Elementary School 명칭이 대부분이다. 일부에서 사용하는 Primary School은 K-2에 해당되는 초등 저학년이고 Elementary School은 초등 고학년인 3~6학년까지를 말한다. 영국과 영연방의 Primary School은 본래 프랑스어에서 차입된 용어로서 영국 인도 아일랜드 호주 남미 남아공 뉴질랜드 UNESCO 등에서 사용한다.
초등학교 교육이 가장 기본적(primary)이고 의무 교육이기 때문에 Primary School이라는 명칭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다. 또 Grammar School은 미국에서 Elementary School과 같은 의미로 쓰이지만 호주에서는 교회 부설의 사립 학교로, 뉴질랜드에서는 공립의 중등학교, 영국에서는 국영의 엄격한 고등학교를 말한다. 또 다른 명칭 Grade School은 ‘What grade are you in?’(몇 학년이세요?)처럼 초중고 학년 제도가 있는 것을 총칭하여 부르기도 한다.
초등학교 범위를 놓고 수십 년간 K-5 vs K-6의 논쟁을 하는 것은 6학년이 초등생이냐 중학생이냐의 문제다. 1970년대에는 6학년 학생의 25%가 초등학교에 다녔지만 현재는 75%의 6학년 학생들이 중학교에 다니고 있어 초등학교는 K-5라는 인식이 많아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적응 문제와 성적 하락으로 다시 초등학교에 편입하자는 의견도 많아지고 있다.
초등부터 고교까지 일컫는 제도(K-12)는 우리나라와 미국 호주 필리핀 캐나다 터키 등이다. 5세에 Kindergarten에 들어가고 고교 과정은 18세에 마친다. 호주에서는 K-12대신 P-12식으로 표현하는데 P는 Primary임을 강조한 것이다. 일부에서는 K-14(초등부터 2년제 대학까지) K-16(초등부터 4년제 대학까지) K-18(초등부터 석사과정까지) K-20(초등부터 대학원 4년까지)처럼 쓰기도 하고 K대신 P를 사용하여 P-14 P-16처럼 쓰기도 한다.
미국의 경우 초중고 공립학교 학생이 5,000만명에 이르고 사립은 600만명 정도라고 한다. 미국에서도 1990년대에 생긴 자립공립학교(Charter School)가 3,000개나 되고 공립 특수 학교 일명 특목고 형태의 학교(Magnet Schools)가 있어 학군을 벗어나 다닐 수 있다. 영어권 교육제도의 명칭은 제도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는 만큼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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