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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줄에 푸틴ㆍ김영남… 반 총장은 뒷줄 '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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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줄에 푸틴ㆍ김영남… 반 총장은 뒷줄 '홀대'

입력
2015.05.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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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정상들 기념식에 대거 불참

윤상현 특사, 北 김영남과 조우

반기문(뒷줄 오른쪽) 유엔 사무총장이 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를 블라디미르 푸틴(앞줄 왼쪽 두 번째) 러시아 대통령과는 멀찍이 떨어진 뒷자리에서 참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왼쪽 옆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같은 앞줄 오른쪽 끝에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서 있다. 모스크바=AFP 연합뉴스
반기문(뒷줄 오른쪽) 유엔 사무총장이 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를 블라디미르 푸틴(앞줄 왼쪽 두 번째) 러시아 대통령과는 멀찍이 떨어진 뒷자리에서 참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왼쪽 옆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같은 앞줄 오른쪽 끝에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서 있다. 모스크바=AFP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열린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가 서방의 대대적인 불참으로 반쪽자리 행사에 그쳤다.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 러시아 간에 ‘제2의 냉전’이라 불릴 만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2차 대전 연합국인 영국과 프랑스 등은 8일 자체적으로 승전 기념식을 치렀다. 서방의 대거 불참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외국 정상들은 지난 2005년 열린 러시아의 승전 60주년 기념식 때의 절반에 불과했다.

러시아도 이번 행사에서 서방 정상들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행사에 참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외국 정상들의 군사 퍼레이드 참관식에서 맨 앞줄에 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멀찍이 떨어진 뒷줄에 배정받아 사실상 러시아로부터 의전 상 홀대를 받았다는 지적이다. 반 총장은 그 동안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을 비판해왔다.

군사 퍼레이드 참관 내내 푸틴 대통령의 옆 자리를 차지한 인물은 시진핑(習近平) 중국국가 주석이었으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대신해 행사에 참석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푸틴 대통령과 같은 앞줄에 섰다. 대미 공조를 기반으로 밀월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중국과 북한을 러시아가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날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한 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를 만나 “전날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새로운 환경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높은 수준의 견해 일치를 봤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중러 관계 발전을 높은 수준에서 지속하고 각국이 양국 관계를 대외 정책의 우선 과제로 설정하는 한편 상대국의 중요한 국가 이익들에 상호 지원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 특사로 러시아 70주년 승전 행사에 참석한 새누리당 의원인 윤상현 정무특보는 푸틴 대통령 앞으로 “금년 수교 25년을 맞아 한러 관계 발전을 희망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윤 특사는 9일 행사 참석 중 무명용사의 묘에 합동 헌화하는 과정에서 김영남과 조우했으나 “남북관계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요지의 일반적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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