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진땀 승부 끝에 ‘난적’태국을 꺾었다.
이정철(55)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중국 텐진체육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8강전에서 B조 1위로 올라온 태국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1-25 25-17 18-25 25-19 15-11)로 물리쳤다.
한국은 3세트까지 빠른 팀플레이와 변칙 공격을 앞세운 태국의 공격에 번번이 점수를 내줬다. 초반부터 김연경(27ㆍ페네르바체) 이외에는 좀처럼 공격수들이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주니어 시절부터 오랜 세월 호흡을 맞춰온 태국 선수들은 김연경, 김희진(24ㆍIBK기업은행)의 강스파이크를 받아내는 견고한 수비를 선보였다.
경기 후반부터 높이를 앞세운 박정아(22ㆍIBK기업은행)와 김수지(28ㆍ흥국생명)가 살아나면서 한국이 경기 흐름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블로킹에서만 11-3의 우위를 잡았다.‘다크호스’ 문정원(23ㆍ한국도로공사)이 9점을 보태는 등 적재적소에 득점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정철 감독은 경기 후 “한국은 2001년 이 대회 결승 진출이후 줄곧 3, 4위에 머물렀다. 이번에는 기필코 결승 진출을 이뤄내겠다”면서 “때리고 받는 단순한 게임보다 더 잔잔한 플레이들이 빈틈을 메워줘야 중국, 일본 등 강팀을 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문정원이 적재적소에 득점을 내줬고 경기 후반 박정아와 김수지가 집중력을 보여준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주장 김연경은 “나이 어린 선수들이 늘어났는데도 태국의 경기력은 오히려 더 성장했다”며 “한국이 좀 더 발전해야 앞으로도 태국과 힘을 겨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텐진=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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