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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문재인, 경제 정책 구체화 소득주도성장론 다시 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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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문재인, 경제 정책 구체화 소득주도성장론 다시 손본다

입력
2015.05.2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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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경제 정당위원회' 출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7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7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김상곤 혁신위원장에게 당 체질 개선의 전권을 넘긴 뒤 자신의 대표적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론’ 손보기에 나선다. 당 내홍 수습 와중에 주춤한 ‘유능한 경제 정당’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구체적 경제 정책을 완성해 내년 총선에 대비하겠다는 이중 포석이다. 이를 위해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유능한 경제 정당 위원회’를 이달 안에 출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가 소득주도성장론을 손보기로 결심한 이유는 최근 당 안팎에서 쏟아진 비판 때문이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전날 민주정책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문 대표 앞에서 “(소득주도성장론은) 아직도 내용이 매우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벌개혁과 공정한 시장 구축, 증세를 통한 사회복지 확충, 노동시장 정책 등이 모두 소득주도성장론이라는 하나의 패키지로 모아질 수 없다”며 “하나의 브랜드에 모든 정책을 포괄하는 접근법은 공격에 굉장히 취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문 대표를 독대한 당 핵심 인사도 “새누리당이 유승민 원내대표 주도로 하반기 중 최저 임금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경우 문 대표의 소득주도성장론은 존재감이 확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했다”면서 “소득주도성장론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문 대표는 전날 김상조 교수 강연 후 비공개 토론에서 “지적을 인정하지만 현실적 한계가 있다”며 “재보선 패배 이후 약간의 혼란이 있는데 조만간 경제 정책을 위주로 하는 경제정당 면모를 다시 확립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이달 안으로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소득주도성장론을 손질하고 당의 구체적 경제 정책을 생산하기 위해 ‘유능한 경제 정당 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장은 강철규 전 공정위 위원장으로 확정됐다. 강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얼마 전 문 대표와 만났고 경제 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위원회가 출범되면 구체적 운영 계획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강 전 위원장 외에 옥우석 인천대 교수, 빈재익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사 등 40대 후반~50대 초반의 외부 경제 전문가 6,7명도 위원회 합류를 확정했다. 위원회 실무를 맡고 있는 우석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국민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경제 정책을 만드는 것이 필수”라며 “당내 유능한 실무진까지 추가해서 드림팀을 꾸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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