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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눈] 유재석의 JTBC 출연을 보는 엇갈린 시선

입력
2015.06.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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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8월 종편 JTBC의 파일럿 프로그램에 투입된다. 사진은 유재석이 MBC '무한도전'에서 진행을 보고 있는 모습. MBC 제공
유재석이 8월 종편 JTBC의 파일럿 프로그램에 투입된다. 사진은 유재석이 MBC '무한도전'에서 진행을 보고 있는 모습. MBC 제공

‘유느님’의 위력을 새삼 확인한 하루였다. 국민MC로 불리는 유재석이 8월 종합편성채널(종편) JTBC의 파일럿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소식은 여러 해석과 분석을 이끌었다. 유재석의 종편 진출은 방송 권력 이동의 상징이라는 의견들이 많았다.

유재석은 강호동과 함께 2011년 종편 출범 이후 지상파방송 출연만을 고수해온 대표적인 방송인으로 꼽혔다. 종편은 영향력과 제작 역량을 감안했을 때 지상파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 받아왔다. 프로축구와 비교했을 때 지상파가 1부 리그라면 종편은 2부 리그라는 인식이 강했다. 국민이라는 수식이 따라 다니는 연예인일수록 종편 출연만으로도 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계심이 강했다. 보수신문들의 계열사인 종편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인 인식도 꽤 높은 걸림돌이었다. 각계각층의 팬들을 확보한 연예인일수록 섣부른 종편행이 독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종편이 거액의 ‘스카우트비’만으로는 특급 연예인들을 유혹할 수 없었던 이유다. 비록 파일럿 프로그램이라 해도 유재석의 JTBC 출연이 시사하는 점이 클 수 밖에 없다.

네티즌들도 유재석의 행보를 방송 권력 재편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게을리 해온 지상파의 몰락으로 보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지상파 예능PD의 안이한 태도에 경종을 울린다”는 주장이 있었고 “최근 종편 예능의 기획력이 지상파보다 훨씬 낫다”는 평가도 따랐다.

하지만 유재석의 JTBC 출연을 종편 4사 전체의 질적 수준 향상으로 보는 시선은 거의 없었다. 막강한 자본력을 지닌 JTBC만이 거둔 일시적인 성취로 치부하는 의견이 많았다. 종편인지 보도전문채널인지 모르게 시사보도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이마저도 재탕에 의지하는 종편들의 편성 전략을 질타하는 목소리는 여전했다. 한 네티즌은 “다른 종편들도 JTBC를 보고 배워라, 북한뉴스로 때우지 말고…”라며 종편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재석의 JTBC 출연에 비판적인 의견도 나왔다. 종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지닌 사람들이 대체로 유재석의 행보에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솔직히 JTBC도 고깝게 보는 입장에서 유재석의 종편 진출은 좀… 보기가 뭐하네요”라는 의견이 대표적이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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