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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종식은…"최종 환자 발생 28일 후 새 환자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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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종식은…"최종 환자 발생 28일 후 새 환자 없어야"

입력
2015.06.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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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이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공용브리핑룸에서 열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정례 브리핑에서 메르스 환자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이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공용브리핑룸에서 열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정례 브리핑에서 메르스 환자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 약 한 달이 지났다. 1차 유행은 종식됐고 2차 유행도 잦아드는 모양새다. 방역당국이 '메르스 사태 종식'의 기준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정은경 질병예방센터장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문가들과 상의가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적어도 한 번이나 두 번 정도의 잠복기간에 추가 환자, 신규 환자가 없어야 한다"는 것을 메르스 사태 종식의 조건으로 꼽았다.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보다 1∼2배가 되는 기간에 새로운 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메르스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감염병 사태 종식 기준과 비슷한 의견이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마지막 환자가 발생한 지 28일이 지날 때까지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메르스 사태 종식을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최근 WHO가 에볼라 종식 선언에 적용했던 기준"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WHO는 지난 달 초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종식됐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시 라이베리아에서는 마지막 환자가 에볼라로 사망한 이후 42일 동안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2∼21일이다.

국내 메르스 사태에도 비슷한 기준을 적용하면 2∼3개월 후 사태가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재갑 교수는 전망했다.

1차 유행은 종식됐지만 여전히 2차 유행의 '잔불'이 꺼지지 않았고, 3차 유행이 시작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이재갑 교수는 "대규모로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수 주 동안 산발적으로 새로운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최종 환자 발생 이후 28일 이후가 종식되는 시점이라면 지금보다 2∼3개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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