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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 감염 비상… 방ㆍ세면대 등 따로 쓰고 2m 이상 떨어져 생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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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 감염 비상… 방ㆍ세면대 등 따로 쓰고 2m 이상 떨어져 생활해야

입력
2015.06.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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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침 안 지키면 밀접 접촉자 될 수도

정은경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이 2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공용브리핑룸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중후군)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은경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이 2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공용브리핑룸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중후군)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와 함께 생활하다 병이 옮는 ‘가족 간 감염’ 추정 사례라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가 격리 대상자들도 지침을 정확히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격리 조치된 사람은 2,642명으로 전날 3,103명보다 461명 줄었다. 하지만 19~23일 하루 200~1,200명씩 꾸준히 줄던 격리자 수가 24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방역망에서 빠져 있던 확진 환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격리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대한의사협회 등이 자가격리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만든 지침에 따르면 격리 대상자와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 다른 공간에서 생활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같은 집 안에서도 다른 방을 쓰는 식으로라도 떨어져 지내야 한다.

특히 화장실과 세면대는 따로 쓰는 게 원칙이다. 부득이하게 공동으로 사용해야 한다면 격리자가 쓰고 난 뒤에는 다른 사람이 사용하기 전 락스 등 가정용 소독제로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식기나 컵, 수저, 수건, 침구 등 생활용품 역시 따로 쓰고, 격리자가 사용한 옷이나 침구류는 일반 세제에 소독제를 섞어 별도로 세탁한다. 세탁할 때의 물 온도는 옷에 붙어 있는 설명서에서 권고하는 가장 따뜻한 온도에 맞춰주는 게 좋다.

대화도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격리자와 가족이 만나야 할 땐 서로 마스크를 쓴 채 얼굴을 맞대지 않고 2m 이상 떨어져야 한다.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기저질환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특히 격리인과 가까이 접촉해선 안 된다.

격리자의 땀이나 침, 가래, 콧물, 용변 등 분비물을 처리할 때는 반드시 1회용 마스크와 가운, 장갑을 착용하고, 사용한 뒤 바로 버려야 한다. 폐기 후 손 씻기는 기본이다. 비닐봉지를 씌운 쓰레기통을 준비해 장갑과 마스크 등 사용한 물건 중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들을 가려내 담고, 비닐봉지에 소독제를 뿌려 폐기한다. 격리자 이외의 가족은 식탁이나 문 손잡이, 전화기, 컴퓨터 등 접촉이 많은 물건 표면을 희석한 표백제나 소독제로 매일 닦아주는 게 좋다.

메르스 환자 또는 감시 대상자와 함께 생활하면서 이 같은 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사람은 추가로 ‘밀접 접촉자’로 간주될 수 있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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