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 세계 정보통신(IT)업체 중에서 가장 많은 웨어러블(Wearable) 특허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웨어러블 기기는 손목이나 목, 머리 등에 부착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로,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밴드 등이 대표적이다.
1일 미국 보스턴 소재 신기술 컨설팅업체인 '룩스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3월까지 등록된 에어러블 기기 관련 특허는 총 4만1,301개로 집계됐다. 연평균 증가 속도는 40%였다. 2010년 이후 등록된 에어러블 특허의 4%는 삼성전자가 차지해 단일 기업으로는 가장 큰 비중을 점했다. 이어 퀄컴(3%)과 애플(2.2%)이 뒤를 이었다.
IT업체가 등록한 특허보다는 개인 개발자(디벨로퍼)의 몫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15개 업체가 낸 특허는 23%에 불과했고 나머지 77%는 이들 회사와 상관없는 디벨로퍼의 몫이었다.
웨어러블 특허를 최종 목적별로 보면 엔터테인먼트, 스마트폰 대체 등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용도가 11%로 가장 많았다.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의 기기에 활용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 특허는 10%였다.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특허는 25%가 건강관리 목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룩스 리서치는 웨어러블보다는 PFOE 관련 특허가 더 뜨거운 특허시장이라고 분석했다. ‘Printed, flexible and organic electronics’를 줄인 PFOE와 관련된 특허는 2010년 이후 14만 926개가 등록돼 웨어러블 특허의 3배를 넘었다. 삼전전자는 PFOE 관련 특허의 10%를 점해 이 부분에서도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업체로 파악됐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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