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투표 전까지 협상 중단"
그리스의 운명은 결국 5일 국민투표로 결정되게 됐다.
국제채권단이 국민투표가 치러지기 전까지 그리스의 위기 해결을 위한 모든 대화를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그리스 재무장관은 국민투표 가결시 치프라스 정권이 사퇴할 것이라고 배수의 진을 쳤다.
2일 그리스 재무장관 야니스 바루파키스는 호주 공영 라디오 ABC와의 인터뷰에서 국민투표가 가결될 경우 정부가 사퇴하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든지 정권을 인계 받는 쪽과 협력의 정신으로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리스 은행의 생명줄을 쥐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는 1일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한도를 현행 1,000억유로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은 이와 관련 ECB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에게 “이를 통해 우리가 숨 쉬게 해 줬다”고 감사를 표명했다.
유로존 정상들은 그리스와의 회담을 오는 5일 국민투표 이후까지 갖지 않기로 결정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2일 “정치적 상황과 이전 제안들에 대한 그리스의 거절, 일요일에 열리는 국민투표와 그리스 정부의 ‘반대’투표 추천 등을 고려할 때 국민투표 때까지 추가 협상은 없다”고 밝혔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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