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사퇴를 두고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며 일제히 성토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8일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 기본이 무너졌다”며 “메르스와 가뭄 때문에 국민들이 힘들다고 아우성치는데 대통령과 여당이 권력투쟁에만 매달리며 국민들 나몰라라 하는 것도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결말도 참 허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친박은 “배신자 유승민”을 쫓아내는 데에는 성공할지는 모르겠다”며 “국민들은 이제 이미 새누리당은 박근혜의 유정회 ‘박정회’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철수 전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은 새로움이 낡음에 패배한 날, 혁신이 기득권에 굴복한 날”이라고 올렸고 박영선 전 원내대표도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부러졌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은 ‘박근혜법’이라고 이름 붙인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재발의하며 유 원대대표 사퇴의 원인이 된 거부권 정국의 불씨를 이어갔다. 이윤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대표 발의하고 원내대표단 16명이 공동 서명한 국회법 개정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모법을 위반한 25개 시행령에 대한 개정안도 추가로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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