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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분기째 영업이익 감소… 바닥 찍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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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분기째 영업이익 감소… 바닥 찍었나

입력
2015.07.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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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도 16% 줄어… 감소폭은 완화

상반기 매출 1.5%·영업이익 17% ↓

환율 악재·내수 침체 등 영향

현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국내외에서 판매 대수가 줄어들며 실적이 뒷걸음쳤다. 엔저 등 환율 악재와 신흥국 경기성장 둔화로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줄어 들었다. 다만 현대차는 신차 출시와 환율 악재 개선 등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상반기에 매출 43조7,644억원, 영업이익 3조3,389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7.1% 감소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시장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세계 주요 시장에 전략 신차를 투입해 수익성이 개선되도록 하겠다”며 “연초 세웠던 연간 505만대 판매 목표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판매 대수도 줄어 들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3.2% 감소한 241만5,777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서 3% 감소한 33만5,364대, 해외 시장에서 3.2% 줄어든 208만413대를 팔아 성적이 저조하다.

이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성장 둔화라는 구조적 영향이 크다. 여기에 엔화 및 유로화 가치가 떨어진 데 힘입어 일본 및 유럽산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은 올라가서 현대차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이 눈에 띄게 줄었고 저유가 상황이 길어지면서 산유국들의 경기도 가라앉아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국산 자동차들의 주요 수출 시장인 러시아는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얼어 붙는 등 세계 자동차 시장은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1.2%)에 머물 전망이다.

그러나 현대차는 하반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이 1조7,50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1% 줄어 들었으나 1분기 감소세(-18.1%)보다는 나아졌다. 2분기 매출액(22조8,216억원)도 전년 동기(22조7,526억원)대비 0.3% 증가했다. 여기에 원달러 평균 환율 상승 등 환율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희소식이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지역별, 시장별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면서 동시에 전략 신차들을 세계 주요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시장에 아반떼를 비롯한 준중형 및 친환경차 신모델을 선보이고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 신형 투싼을 투입한다. 인도, 중남미, 중동 등 신흥시장에도 전략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를 조기 출시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는 사상 처음으로 중간배당(주당 1,000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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