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집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민음사가 주최하는 ‘오늘의 작가상’이 선정 방식을 전면 개편한 후 첫 수상작으로 구병모 소설집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문학과지성사 발행)를 선정했다.
민음사는 10일 “심사위원단이 장강명 장편 ‘한국이 싫어서’와 구병모 소설집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을 두고 오랜 시간 격론을 벌인 끝에 구 작가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고 밝혔다. 심사를 맡은 문학평론가 정홍수씨는 수상작이 “집합적인 목소리들의 징후 사이로 이야기를 직조하고 뿜어내는 힘”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평론가 강유정씨는 작가가 “현실의 두꺼운 벽을 관통하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부단한 창작으로 깊은 열정을 태우는 야심가”의 면모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오늘의 작가상은 그 동안 공모를 통해 신인의 작품을 뽑아왔지만 올해 제정 38년만에 공모제를 폐지하는 등 전면 개편했다. 문학평론가, 소설가, 서점 관계자, 언론인, 편집자, 독자 등으로 구성된 50인의 추천위원이 지난해 6월1일부터 올해 5월31일까지 출간된 소설 가운데 22편을 추천하고, 독자 투표로 이 중에서 10편을 골라 심사위원 5인이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 2,000만원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12월에 열린다.
황수현기자 s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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