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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파격 실험, 35세 CEO 전격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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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파격 실험, 35세 CEO 전격 발탁

입력
2015.08.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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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전문 임지훈 단독 대표로

시가 총액 8조원의 국내 최대 모바일업체 다음카카오가 30대 벤처투자 전문가를 최고경영자(CEO)로 전격 발탁했다. 지난해 다음과 카카오 합병 이후 새로운 성장을 모색한 이 업체의 또다른 깜짝 실험이 시작된 것이다.

다음카카오는 10일 합병 1년을 앞두고 벤처투자 전문 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의 임지훈(35) 대표를 신임 단독 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으며 다음달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임 내정자를 공식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그동안 회사를 이끌었던 이석우ㆍ최세훈 공동 대표들의 거취도 주총 때 결정된다. 다음카카오는 임 대표를 내정한 배경에 대해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대에 속도감 있는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단독대표 체제에 돌입한다”며 “다음과 카카오가 본격 연계효과를 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대형 정보기술(IT) 업체 수장으로 깜짝 등판한 임 내정자는 일반에게 낯설지만 벤처투자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촉망 받는 투자전문가다. 그는 카이스트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네이버 전략매니저와 보스턴 컨설팅그룹 컨설턴트를 지냈고,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가능성 있는 벤처기업를 찾아 투자를 결정하는 수석심사를 맡아 투자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이를 눈 여겨 본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은 ‘100인의 CEO 발굴’을 목표로 직접 설립한 다음카카오의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의 초대 대표로 임 내정자를 영입했다. 이때 임 내정자의 나이는 불과 32세였다.

임 내정자가 이끄는 케이큐브벤처스는 3년간 국내 52개 신생기업(스타트업)에 총 254억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는 모바일 게임 ‘엔젤스톤 위드 네이버’를 개발한 ‘핀콘’과 영화 평가 소프트웨어(앱) ‘왓챠’를 운영하는 ‘프로그램스’ 등 기업가치 1,000억원에 이르는 유망 업체들이 다수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임 내정자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김 의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출범 1년을 앞두고 공동 대표 체제에서 젊은 CEO가 혼자서 이끄는 회사로 바뀐 다음카카오는 신규 모바일 사업과 다음 및 카카오의 화학적 결합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임 내정자는 “다음카카오의 항해를 맡게 돼 기분 좋은 긴장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며 “국내 최대 모바일 업체에서 나아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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