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이소라, 시즌 4관왕
이소라(21ㆍNH농협은행ㆍ326위)가 국제테니스연맹(ITF) 김천 여자서키트 1차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해 올 시즌 네 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소라는 16일 경북 김천 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니노미야 마코토(일본ㆍ337위)를 2-0(6-2 6-3)으로 완파했다.
이소라는 2008년 세계 테니스 유망주들이 실력을 겨루는 주니어 오렌지볼(Junior Orange Bowl)대회 14세부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무명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이소라는 한국 여자 테니스에서 가장 각광 받는 선수다. 이소라가 자신감을 갖게 된 계기는 올해 NH농협은행 고양 챌린지에서 생애 첫 챌린지 우승을 맛보면서다. 이소라를 지도하는 박용국 NH농협은행 감독은 “이소라가 챌린지 우승 이후 한 단계 도약했다. 상승세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높아진 자신감 때문”이라며 “그동안 성장통을 혹독히 겪은 만큼 발전의 폭도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소라는 내친 김에 시즌 5관왕까지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올해 랭킹을 바짝 끌어올려 투어 무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열린 김천 남자 퓨처스 1차대회 단식 결승에서는 나정웅(23ㆍ고양시청ㆍ695위)이 정윤성(17ㆍ양명고ㆍ1,342위)을 역시 2-0(6-3 6-1)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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