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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원인 81%는 만성질환, 잦은 흡연·음주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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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원인 81%는 만성질환, 잦은 흡연·음주 탓

입력
2015.08.2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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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ㆍ당뇨ㆍ순환기계ㆍ호흡기질환 등 고혈압 환자 치료율 53%에 불과

당뇨병 사망률은 OECD의 1.4배

한국인 10명 중 8명이 암, 순환기계 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흡연 음주 식생활 등 생활습관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질병관리본부가 내놓은‘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2013년 전체 사망 중 만성질환에 의한 사망이 81%를 차지했다. 이어 교통사고나 산업재해 등 신체 손상으로 인한 사망(12%), 폐렴 결핵 등 감염성 질환에 의한 사망(7%) 등의 순이었다.

만성질환 사망자 중에는 암(35%) 순환기계질환(22%) 당뇨병(5%) 만성 하기도(호흡기)질환(3%) 등 ‘4대 만성질환’사망자가 70%나 됐다. 전체 사망원인 상위 10개 중에서도 4위 자살(5.4%), 6위 폐렴(4.1%), 9위 운수 사고(2.3%)를 뺀 7개는 모두 만성질환이었다.

하지만 만성질환을 불러 일으키는 흡연, 음주 등의 비율은 여전히 높았다.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40%를 웃돌았고, 1주일에 소주 5잔(여성), 7잔(남성) 이상 술을 마시는 술자리를 2번 이상 갖는 ‘고위험 음주율’도 12.5%나 됐다. 지방 과잉 섭취자도 2007년 12.5%에서 2013년 21.6%로 늘었다. 반면 꾸준하게 운동하는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신체활동 실천율은 2007년 54.7%에서 2013년 47.2%로 감소했다..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비만 등은 관리만 잘 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도 치료율은 낮았다. 성인 10명 중 3명이 앓고 있는 고혈압은 치료율이 53.6%에 불과했고, 고콜레스트롤혈증은 14.9%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의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32.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2.8명)을 웃돌았고, 예방이나 치료를 통해 막을 수 있었던 사망을 뜻하는‘회피 가능 사망률’역시 38.8%로 영국에 비해 14.8%포인트나 높았다. 전체 사망자 중 10명 중 4명은 적절한 보건 정책이나 치료를 통해 막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내년에 모든 만성질환을 국가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만성질환 종합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보라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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